먹.다.먹.다. EAT & DIET

청도 운문사로 단풍구경가기-2

일상 이야기

☆청도 운문사에 가족끼리 단풍구경 갔다왔어요




스러저가는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으러 경상북도 청도로 단풍구경 갔다왔어요. 부산 근교의 여행지로도 추천할 만한 청도의 운문사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맞춤인 장소에요! 


청도 운문사로 향하는 길과 청도 운문사로 여행간다면 꼭 맛봐야할 닭도리탕은 따로 포스팅해두었어요.ㅎㅎ 




청도 운문사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숲 속의 청명한 기운을 느끼기에는 딱인 장소에요. 산에는 정기가 있다고들 하잖아요. 청도 운문사에서 저도 그 산의 정기를 받아서 왔어요. 탁 트인 장소에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산림욕 또한 즐길 수 있었어요. 가족 나들이로 가기에도 안성맞춤인게, 주차장에서 운문사까지 가는 길이 천천히 걸어서 20분쯤 걸리는데, 길이 너무 가파르지도 않고, 주변 경치도 좋아서, 어르신들과 아이들과 산책 삼아 걷기 딱 좋은 거리랍니다.ㅎㅎ  또 운문사는 사찰 대부분이 평지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거동이 어려우신 분이나 휠체어를 탄 분들도 충분히 산책할 수 있답니다.^^


운문사의 입장료는 성인은 2000원, 청소년은 1000원입니다. 저희 가족 다섯명은 총 9000원을 지불하고 들어갔습니다. 절의 전경을 구경하면서 힐링되는 값으로 전혀 아깝지 않은 금액입니다. 



운문사는 비구니 스님들만 계시는 비구니 도량의 사찰입니다. 절의 남쪽에는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공간인 요사와 강원이 있는데,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답니다. 절의 입구를 지나 중앙에는 대웅보전이 자리하고 있고, 서쪽 극락교를 지나면 죽림헌과 목우정이 있습니다. 절의 오른쪽에는 전향각이 위치하고 있고, 뒤쪽에는 다실이 있답니다. 다실에는 갖가지 종류의 차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해질녘의 운문사 불전.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로, 탁 트인 전경을 자랑한다.


운문사 불전의 한 가운데 위치한 대웅보전.




다정히 걷고 계신 어머니 아버지^^


사찰의 곳곳에 아름다운 전경이 많다.



절의 한켠에서 책과 다기를 판매합니다.


대웅보전의 뒷 쪽의 하트모양의 낙엽.





주차를 하고 청도 운문사를 둘러보는데 총 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주차장 근처의 음식점에서 미리 닭도리탕을 주문해 놓고 천천히 산책하고 배를 충분히 꺼트린 후 저녁을 먹으면 딱인 코스랍니다. 부산 근교에 하루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으니, 주중이나 주말에도 한 번 둘러보는게 어떨까요? 청도 운문사로 어르신을 모시고,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나들이 한 번 가봐요~

청도로 마지막 가을 단풍구경 떠나는 길-1

일상 이야기

◇부산 근교 나들이, 청도 운문사 단풍놀이




 마침 날씨도 딱 좋은 날이었어요. 가족끼리 함께 하는 나들이는 늘 즐거워요.ㅎㅎ 단 한명도 불참할 수 없다! 중간고사가 머지 않은 막내까지 끼워서, 한 차에 5명 꽉 채워서 나들이를 떠납니다. 이 날 간 곳은 부산 근교의 청도 운문사입니다. 경상북도 청도 운문면에 있는 곳이에요! 부산 근교에 있기 때문에 연인끼리, 가족끼리 나들이 가기 참 좋은 곳입니다.





 그 날따라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청도 운문사 3km 남겨 두고 차가 막히기 시작해서 꽤 걸렸어요! 그래도 가는 길에 알록달록한 산들과 빨강 노랑 나뭇잎들이 기분을 설레게 합니다. 가는 길에도 다섯명이서 투닥투닥 떠드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말 많이 하면 배고픈거 아시죠? 집에서 밥먹고 나왔는데도, 수다 떨다보니 배고파서 가는 길에 있는 구멍가게에서 과자도 한아름 사서 먹었어요. 과자 먹을 때는 다들 저녁 못먹을까봐 걱정했는데, 또 얘기 하다보니까 금방 배고파하더라고요. 역시 돼지가족!




가는 길에 창밖으로 보인 단풍들이에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알록달록하게 나열되어 있어서, 창밖을 보느라 시간가는지 몰랐어요. 청도 운문사가는 길은, 보통 절 가는 길이 그렇듯 아주 꼬불꼬불해요. 그래도 창을 열어놓고 밖에 나무들, 산들을 구경하면 어지러운지도 모르고 금방 지나간답니다.ㅎㅎ 가족들 모두 감탄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저도 많이 찍었는데, 역시 사람 눈이 카메라에 비할 바가 되나요! 사진으로 남긴 것들은 눈으로 봤을 때만큼의 그 감동은 없네요. 그래도 알록달록하니 예쁘죠?






정말 신기한게, 운문사 가는 길에는 가로수가 감나무가 많았어요. 가로수로 감나무라니~! 가을이라 감이 열려있는 모습이 참 정감있고 예뻤어요. 여기 청도 운문사는 꼭 가을이 아니더라도 드라이브 오기 참 좋은 곳이에요! 부산 근교라서 주말에 콧바람 쐬기 참 좋은 곳인것 같아요. 저희는 점심 먹고 느지막히 출발했는데요, 돌아오는 길에도 차가 꽤 막혀 있더라고요. 주중에는 이렇게 사람이 많지 않으니 주중에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주중에 운문사 근처의 음식점이나 카페에 사람이 꽤 있답니다. 요 근처에서 계중모임을 참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다들 살랑살랑 걸어서 운문사 구경하고, 시원한 공기도 마시고, 스트레스도 풀고 근처에서 맛있는 밥먹고 단풍구경도 하시는 듯 해요.



청도 운문사에서 걸어서 20분정도 걸리는 거리쯤에 주차장이 있어요. 주차비는 없답니다!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이렇게 흙길을 걸어서 운문사로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걸어서 2~30분 정도 걸립니다. 가는 길은 이렇게 멋드러진 가로수가 늘어진 길인데, 감나무와 소나무가 가는 길을 심심하지 않게 해줘요. 그냥 멍하니 걷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과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역시 산길은 상쾌하죠! 





마음이 꽉 차서 복잡한 사람은 바다를 가고, 고민이 있는 사람은 산에 온다고 해요. 산길을 걸으니 그동안의 고민거리가 정리되는 느낌이에요. 도심을 걸으면서 고민들을 떠올리며 스트레스 받는 그 기분이 아니라, 그 동안의 고민들이 착착 서랍 속에 정리되는 듯 해서 저도 상쾌해졌어요.




그리고 저는 가족들의 순간포착 포토그래퍼이기 때문에~~!! 이렇게 청도 운문사로 향하는 가족들을 찍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수련히 필요한 듯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진 남겨놓으면 그 때의 기분을 잠시나마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아요. 여기 두번째 사진은 어머니와 함께 걷는 막내동생인데, 어머니는 막내랑 둘이 걸을 때 뒤에서 보면 커플(?)같지 않냐고 좋아하셔요. 200m뒤에서 봐도 엄마와 아들인건 우리끼리의 비밀로 하기로 해요.



[청도 운문사 울산아지매집]닭도리탕 5분만에 없애기. 늙은호박전과 칼국수!!

먹기/맛집탐방~!

☆5분만에 닭한마리 순삭! 청도운문사맛집, 울산아지매집



간만에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갔습니다. 스러저가는 가을 끝자락을 잡으려 청도 운문사에 단풍구경을 하러 갔다가, 운문사에 갈 때마다 꼭 들리는(사실 이거 먹으려고 운문사 가는 거에요) 울산 아지매집에 갔습니다!





주차장 근처에 음식점이 있는 울산아지매집입니다! 닭도리탕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운문사를 둘러보기전에 미리 닭도리탕을 주문해 놓습니다.(주문할 때 꼭 푸욱 끓여달라고하세요..그럼 더 존맛탱) 그리고 걸어서 운문사를 구경합니다. 주차장에서 운문사까지 걸어서 올라가서 천천히 구경해도 한시간 반이면 되어요! 그리고 쌀쌀해질 때쯤 내려와서 준비된 닭도리탕을 먹으면 됩니다!!





계속 날이 쌀쌀했었는데, 이날은 유독 날이 많이 풀려서 나들이를 안갈 수 가 없었어요! 가족들의 no1 포토그래퍼로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탁 트인 산중에서 단풍을 보니까 기분이 좋고, 배가 고파집니다! 신나게 구경하다가 내려 올 때 쯤이면 배에서 꼬륵꼬륵 소리가 다 나더라구요. 내려가는 길에도 맛있는게 (홍시, 반시, 군고구마, 어묵, 번데기ㅜㅜ)많았지만 유혹을 이기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닭도리탕에게로 갑니다.




여기 울산 아지매집은 어머니가 주중에도 종종 찾는 모임단골장소입니다~ 닭볶음탕이 아주 그냥 크흐...맛있어요! 밖에는 늙은 호박들이 있습니다. 늙은 호박전의 재료겠죠? 





들어가서 조금 기다리니까 미리 주문해놨던 터라 금방 음식이 나왔어요! 밑반찬들도 다 밥도둑.. 저기 고추부각도 맛있었어요. 흔치않은데 콩잎도 있네요!! 서울에서는 콩잎 못먹잖아요ㅠㅠ 경상도 온김에 실컷 먹고 갑니다!




닭도리탕입니다! 닭이 아주 푸욱끓여져서 부들부들했어요. 아버지는 사실 닭도리탕을 안좋아하거든요.. 닭 육수가 나오는 그 희멀건한 국물이 싫으시대요..그래서 여기 식당오는걸 반대했었지만..ㅎㅎㅎㅎ

먹고 나서 '이건 내가 싫어하는 닭도리탕이 아니다. 이거는 닭제육이다(?)' 라는 명언을..ㅋㅋㅋㅋ

실제로 일반적인 닭볶음탕 맛이 아니고, 요 양념이 진하고 매콤한게 제육이랑 비슷했어요! 조리학과 동생이랑 어머니랑은 이건 미리 닭을 삶아서 조리한 걸꺼라고 추측도 해봤지만, 아무렴 어때요~! 맛있으면 다죠!! 매콤한 양념에 밥 비벼 먹는다고 다들 밥도 닭도 순삭했습니다. 정말 뻥안치고 5분만에 없어졌어요..아무리 다들 잘먹는 돼지가족이지만 이런 경우 드물거든요, 아마 이거 다시먹으러 청도 운문사 갈 듯합니다!





그리고.. 5분만에 순삭하니 또 배가 고파져서.. 다들 밥한공기씩 뚝딱 했음에도 또 늙은 호박전을 시키고, 칼국수를 시켜먹었습니다. 파전도 실하니 맛있어보여서 시키려고 했는데 파가 다 떨어져서 실패ㅜㅜ 요 늙은호박전도 경상도에만 있는 음식인거 아시죠? 가족들도 다들 반가워서 사진찍기전에 벌써 반이 날아갔습니닼ㅋㅋㅋㅋ 그리고 칼국수는 그냥 칼국수맛이에요! 이것도 나오자마자 사진찍었는데..다들 급하신 젓가락질.. 아무도 이들이 밥한공기씩과 닭볶음탕과 호박전을 먹었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거에요..다들 국물까지 완파하고 음식점을 나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