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청도로 마지막 가을 단풍구경 떠나는 길-1

제해 2018. 11. 9. 19:36

◇부산 근교 나들이, 청도 운문사 단풍놀이




 마침 날씨도 딱 좋은 날이었어요. 가족끼리 함께 하는 나들이는 늘 즐거워요.ㅎㅎ 단 한명도 불참할 수 없다! 중간고사가 머지 않은 막내까지 끼워서, 한 차에 5명 꽉 채워서 나들이를 떠납니다. 이 날 간 곳은 부산 근교의 청도 운문사입니다. 경상북도 청도 운문면에 있는 곳이에요! 부산 근교에 있기 때문에 연인끼리, 가족끼리 나들이 가기 참 좋은 곳입니다.





 그 날따라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청도 운문사 3km 남겨 두고 차가 막히기 시작해서 꽤 걸렸어요! 그래도 가는 길에 알록달록한 산들과 빨강 노랑 나뭇잎들이 기분을 설레게 합니다. 가는 길에도 다섯명이서 투닥투닥 떠드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말 많이 하면 배고픈거 아시죠? 집에서 밥먹고 나왔는데도, 수다 떨다보니 배고파서 가는 길에 있는 구멍가게에서 과자도 한아름 사서 먹었어요. 과자 먹을 때는 다들 저녁 못먹을까봐 걱정했는데, 또 얘기 하다보니까 금방 배고파하더라고요. 역시 돼지가족!




가는 길에 창밖으로 보인 단풍들이에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알록달록하게 나열되어 있어서, 창밖을 보느라 시간가는지 몰랐어요. 청도 운문사가는 길은, 보통 절 가는 길이 그렇듯 아주 꼬불꼬불해요. 그래도 창을 열어놓고 밖에 나무들, 산들을 구경하면 어지러운지도 모르고 금방 지나간답니다.ㅎㅎ 가족들 모두 감탄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저도 많이 찍었는데, 역시 사람 눈이 카메라에 비할 바가 되나요! 사진으로 남긴 것들은 눈으로 봤을 때만큼의 그 감동은 없네요. 그래도 알록달록하니 예쁘죠?






정말 신기한게, 운문사 가는 길에는 가로수가 감나무가 많았어요. 가로수로 감나무라니~! 가을이라 감이 열려있는 모습이 참 정감있고 예뻤어요. 여기 청도 운문사는 꼭 가을이 아니더라도 드라이브 오기 참 좋은 곳이에요! 부산 근교라서 주말에 콧바람 쐬기 참 좋은 곳인것 같아요. 저희는 점심 먹고 느지막히 출발했는데요, 돌아오는 길에도 차가 꽤 막혀 있더라고요. 주중에는 이렇게 사람이 많지 않으니 주중에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주중에 운문사 근처의 음식점이나 카페에 사람이 꽤 있답니다. 요 근처에서 계중모임을 참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다들 살랑살랑 걸어서 운문사 구경하고, 시원한 공기도 마시고, 스트레스도 풀고 근처에서 맛있는 밥먹고 단풍구경도 하시는 듯 해요.



청도 운문사에서 걸어서 20분정도 걸리는 거리쯤에 주차장이 있어요. 주차비는 없답니다!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이렇게 흙길을 걸어서 운문사로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걸어서 2~30분 정도 걸립니다. 가는 길은 이렇게 멋드러진 가로수가 늘어진 길인데, 감나무와 소나무가 가는 길을 심심하지 않게 해줘요. 그냥 멍하니 걷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과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역시 산길은 상쾌하죠! 





마음이 꽉 차서 복잡한 사람은 바다를 가고, 고민이 있는 사람은 산에 온다고 해요. 산길을 걸으니 그동안의 고민거리가 정리되는 느낌이에요. 도심을 걸으면서 고민들을 떠올리며 스트레스 받는 그 기분이 아니라, 그 동안의 고민들이 착착 서랍 속에 정리되는 듯 해서 저도 상쾌해졌어요.




그리고 저는 가족들의 순간포착 포토그래퍼이기 때문에~~!! 이렇게 청도 운문사로 향하는 가족들을 찍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수련히 필요한 듯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진 남겨놓으면 그 때의 기분을 잠시나마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아요. 여기 두번째 사진은 어머니와 함께 걷는 막내동생인데, 어머니는 막내랑 둘이 걸을 때 뒤에서 보면 커플(?)같지 않냐고 좋아하셔요. 200m뒤에서 봐도 엄마와 아들인건 우리끼리의 비밀로 하기로 해요.